17. 신금이란……………..?

신금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보석이나 귀금속, 날카로운 칼 등등 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고전에서도 이런 개념을 사용하여 설명하는 경우를 간혹 볼 수 있는데,

연해자평에 있는 내용을 먼저 살펴보자.

“신(辛)은 만물이 바야흐로 무성하였으나 극제함이 나타나는 것으로 신은 아픔이다.”

신(辛)이라는 글자 자체를 설명한 “설문해자”의 내용을 보면,

몸통을 꼬챙이로 쑤시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고통을 준다는 의미이다.

이런 글자가 어째서 보석이나 귀금속 등의 의미로 사용된 것일까?

경금은 확장하던 기운이 모이기 시작하여,

즉 수렴하여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 것을 나타낸 글자이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열매가 더욱 성숙하게 익어가는 신(辛)이라는 글자를

고통을 준다는 의미로 설명하고,

명리적으로 보석이나 귀금속이라는 의미로 설명하고 있는 것일까?

이런 내용의 관련성에 대해서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열매가 익어서 완성되면

자신만의 맛을 나타내게 된다.

즉, 혀의 미각을 자극하기 때문에 이것이 일종의 고통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명확하게 자신만의 맛을 나타내므로

이런 맛이 될 수도 있고, 저런 맛이 될 수도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런 특성을 사람의 성격으로 비유하면,

모든 일에 분명한 것을 좋아하며,

두리뭉실 가는 것을 인정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확장해볼 수 있다.

그리고 오행상 신금은 금속이며 음이기 때문에

경금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작고 날카롭다는 연상이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농경사회에서 완성된 열매는 풋과일에 비해서 가치가 있다.

그러므로 이를 비유적으로 보석이나 귀금속으로 연상할 수 있다.

값어치가 생긴 것이니

당연히 가치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이를 사람의 성정에 비유하면,

어디를 가나 사랑받고 싶고, 존중받고 싶으며, 대우받고 싶어한다.

즉, 사람들이 자신에게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소위말하는 공주병, 왕자병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를 종합하면,

상대적으로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분명한 것을 좋아하니, 결벽증이 나타나며,

예민한 성격을 지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