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무토란 …………………?

앞에서 토의 속성에 대해서 설명을 했지만,

여기서는 그 속성과 글자가 갖는 의미를 동시에 살피고 자 한다.

토는 중앙에 머물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는데,

천간의 순서를 보면

무토와 기토가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무토의 경우,

가장 완벽한 상태가 완성되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연해자평을 살펴보면,

무는 무성한 것으로 만물이 무성하게 번창하는 것이다.

한서 예문지에 “움이 무성해진 것이 무이다”라고 했다.

[ 송부종 ‘연해자평’ 번역연구.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 2005) 석사학위 논문]에서 인용.

연해자평의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무토는 옆으로 팽창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다.

즉, 정화가 위로 성장한 것이라면,

무토는 옆으로 팽창하여 안정된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쉽게 움직이지 않게 되는 것이며,

항상 자기 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런 관련성이 무토를 토의 속성과 관련시켜서

산이나 들판, 농토, 등등 여러가지 모습으로 표현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무성하다는 의미가 있으므로

수동적인 개념보다는 현재의 상태를 확대한다는 의미로 이해해야

오해가 없을 것이다.

나쁘게 이야기 하면 복지부동, 현상유지의 개념이지만

좋게 이야기 하면 안정과 신뢰, 믿음을 갖게 만드는 능동적 모습이 내포된 것이다.

이런 이미지로 사람을 판단할 때

사용한다면 실수가 없을 것이다.

다음으로 기토를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