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갑목이란?
가벼운 마음으로 설명을 해야 하지만,
옛날 책에 뭐라고 쓰여 있는 지 살펴보아야 하기 때문에 약간은 지루한 감이 있을 수 있다.
어째든 옛날 도인들이 사주팔자에 대해 말한 내용을 정리한 책 중에 ‘연해자평’이라는 책이 있다.
책 내용을 살펴보면,
갑(甲) 이라는 글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군고서이’라는 책에서 말하길, 갑(甲)은 껍질이 터지는 것이다.
말하자면 일체의 만물은 그 껍질을 쪼개고 터트리고서야 생출하는 것이다.
주역에서 말하길,
백과 초목이 다 그 껍질을 터뜨리고서야 싹이 나오는 것이다.
[ 송부종 ‘연해자평’ 번역연구.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 2005) 석사학위 논문]에서 인용.
위의 내용을 보면,
한마디로 식물의 싹이 툭 하고 터져 나오는 것을 상형글자로 만들었다는 말이다.
이런 역사적 특성 때문에,
갑이라는 글자를 강인함의 상징으로 사용하곤 한다.
한문을 풀이한 설문해자라는 책을 봐도 거의 비슷한 내용인데,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다.
기존의 역술가들이 흔히 말하길,
갑목은 큰 나무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런데 위의 내용을 보면,
과연 그 말이 사실일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
글자가 갖는 의미로만 보면,
실제로는 여리디 여린 어린 떡잎을 보고 갑이라는 글자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니,
큰 나무라는 말은 왜곡된 표현이라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이런 오해가 있는데도 왜 큰 나무라고 하면 적당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까?
이것 또한 이상한 일이다.
다음에는 이런 내용을 다시 생각해 보기로 하겠다. ………^^ |